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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윤영돈의 커리어컨설팅] 낡은 구직방법은 미련 없이 버려라!
글번호: 732
작성자: 레드플러스
작성일: 2004/06/17 오전 6:17:00
조회수: 3001
[윤영돈의 커리어컨설팅] 낡은 구직방법은 미련 없이 버려라!
저자: 윤영돈 |  날짜:2004년 06월 16일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어리석은 이는 그것을 마구 넘겨 버리지만, 현명한 인간은 열심히 읽는다. 단 한 번밖에 인생을 읽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상 파울

서울디지털대학 홍석기 교수는 인사담당자에서 명강사으로 전업한 사람이다.
“1983년 9월, 한창 잘 나간다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사람이 보험회사에 입사하여 인사 교육 업무를 하고 보험 영업을 했다고 하면 의아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도 저 자신은, 경영 경제학이나 행정학을 공부한 적이 없으면서, 공대를 나와 보험회사에 들어 간 것부터가 궁금합니다.”

정보시스템부에 근무하던 당시에 홍석기 교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일 이외에도 프로젝트 개발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다양한 주제로 쓴 글들을 수시로 사보에 게재하는 것은 물론, 사내에 등산동호회 참가, 노사협의회 등에 주도적으로 참석하여 많은 임원과 직원들과 좋은 대인관계를 유지하였다. 또한, 저녁에는 야간대학원을 다니며 보험경영학을 공부하면서 영어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80년대 말, 노사갈등이 심해지고, 인적자원관리 업무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되자, 인사담당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당시 저를 눈 여겨 보시던 임원 한 분께서 인사업무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하셨는데, 노동관계법이나 근로기준법 등을 전혀 모르던 상태였으므로 인사 노무 업무를 응낙하기에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영자가 되려면 경영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러, 인사 총무 교육 직무는 경영분야의 중요한 직무라 여겨 도전하기로 했다. 물론, 함께 일하던 컴퓨터 전문가들은 그의 인사발령에 대해 우려하면서 잠깐 근무하고 돌아 오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그는, 적성에 맞는 인사 교육 실무와 노사관계 업무를 하면서 각 부서장과 임원들과도 자주 접하는 기회가 생겨 6년 동안 좋은 경험을 쌓았다. 그러던 중 뉴욕보험대학에 연수도 다녀 오고, 보험전문 대학원도 졸업하면서 97년 초, 보험 영업부서 근무발령에 거부감도 생기지 않았다.

전문분야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내공이 깊은 전문가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사와 영업, 정보시스템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실무를 익히며 기업경영의 기초를 다지는 것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자질과 능력에 맞는 일을 찾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는 건 노력도 필요하고 시간도 걸리며, 때로는 약간의 운도 따른다.

Q. 명강사로 알려졌는데, 가장 큰 이유는?

A. 명강사라는 위치가 별도로 있거나, 제가 그런 위치에 올라 있다고 생각한 적은 아직 없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런 경우가 있겠습니다만, 강의를 시작한 건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1999년도에 몇 달 동안 미국 현지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가끔 써 놓은 글들을 모아 책을 내고, 2000년도엔 제가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직장생활과 취업에 관한 책을 내면서 노동부 산하기관과 단체에서 짧은 강의를 몇 번 하게 되었습니다. 신문에 기고를 하면서 교육전문 기업에 알려지자 가끔 불러 주길래 마다 않고 강의에 응했습니다. 처음 강단에 서면서 불안과 초조감은 물론, 강의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강의기법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도 없고, 누군가의 지도를 받지 않아 미숙하기 짝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강의를 하고 나오는 저 자신이 불만스러웠고, 어떻게 하면 강의를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아주 유명한 분의 강의를 몇 번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바쁜 일 모두 제쳐 놓고 쫓아 다니며 훌륭한 분들의 강의를 듣다 보니, 나름대로 방법이나 기술도 필요하다고 느껴지고, 더 공부해야 할 부분도 생각이 났습니다. 강의 준비를 위해 많은 책을 읽고, 연습도 하고, 다양한 분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느끼고 깨달은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정제된 언어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강의를 듣는 사람들의 수준과 특징을 이해한 후, 그들의 욕망(Wants)과 필요(Needs)를 구별하여, 그에 맞는 어법과 강의기법을 구사해야 한다는 겁니다.

둘째, 멋진 강의를 하려고 억지로 꾸미지 않고, 함께 고민하는 직장인의 입장에서, 마음과 생각, 감성에 호소하면서 강한 의지와 열정을 보여야 한다는 겁니다. 이는 강사 스스로 의지가 약하거나 열정이 없으면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겁니다.

끝으로, 강의결과와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소신 있는 강의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고객이 부르면, 어떤 조건이나 주제에 관계없이 자신이 해 낼 수 있는 내용이라면 밤을 새워가며 준비해서, 최선의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물론, 기업마다 특징과 문화가 다르니까 강의 내용이나 강사 자체가 기업의 요구에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모든 고객을 만족시켜 주려고 하는 것은 욕심입니다. 버릴 것은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Q. 구직자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A. 자신이 원하는 기준이 잘못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공부한 전공과 자신이 생각하는 자기의 적성은 아주 깊은 곳에 감추어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를 발견하는데 수년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으며, 다른 사람을 통해 우연히 찾아질 수도 있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 뒤에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현실을 외면하고 다른 곳에서 찾으려고 하거나, 깊은 고민과 갈등 없이 쉽게 얻으려 한다면 이는 더 큰 실망을 하게 되고 어쩌면 스스로 포기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모두가 똑같이 소유한 시간을 어떻게 쪼개 쓰며 나누어 사용하는가에 따라 결실은 달라집니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고민하고 똑같이 잠자고, 똑 같은 수준으로 학습을 해서는 한정된 기회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멀리 보고 높이 뛰려면 현재의 고통을 연습으로 생각하고, 현재를 도피하지 않아야 합니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게 분명히 있습니다. 돈이 없고, 실력이 없고, 자신이 없고, 용기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한탄하지 말고 부족한 면을 채워야 합니다. 지금 밖으로 나가 뛰어 다니며 얻으려고 땀을 흘려야 합니다. 혼자 얻을 수 없으면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도움을 받으려면 도움도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고 희생도 요구되는 겁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스스로 알고 있지만, 두려워서 미안해서, 창피해서, 결과가 좋을지 몰라서, 막연히 고민하는 현실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움직여야 합니다. 몸을 움직이고 마음을 움직여서 활동하게 해야 합니다. 단어를 모르면 사전을 찾고 책을 읽어야 하듯이, 말을 잘 하려면 좋은 언어를 많이 알고 경험이 많아야 하듯이, 일을 잘하고 능력 있는 사람으로 인정 받으려면, 많이 알고 많은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꼼지락거리는 게 귀찮아서 고민만 하며 잠만 잔다면 결과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Q. 자신의 경력을 쌓아가는데, 핵심이 된 요소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A. 성공을 하는데 비결은 없습니다. 기가 막힌 해법은 없습니다. 꾸준히 노력하고 참고 견디는 것뿐입니다.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원했던 일이 아니라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아니라고 하여 모두를 거절하고 외면하면, 무언가 배우고 느낄 시간과 기회가 오겠습니까? 하기 싫은 일도 해 보아야 하고, 만나기 싫은 사람도 만나 아쉬운 소리도 해 보아야 합니다. 읽기 싫고 어려운 책도 눈을 씻어 가며 끝까지 읽어야 합니다. 가볍고 재미있는 것엔 깊이가 없습니다. 코미디만 보고 노래만 들으면서 창조력이 생기는지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일찍 일어나는 것 자체에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일찍 일어 나서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일을 준비하는가 하는 겁니다. 깊은 생각과 어려운 일을 하려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사고력과 어려운 일을 해 낼 수 있는 실력과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 건 공짜로 쉽게 얻어질 수 없는 것들입니다. 10시간을 쉬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참을성, 8시간 동안 토론을 하고 글을 쓰고, 12시간 몸을 움직여 일을 할 수 있는 강한 체력과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수백 수천 권의 책을 읽고 수백 장의 자료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지식 근로자 입니다. 1,000도가 넘는 쇳물을 퍼 나르면서 우유에 소금을 타 마시며, 하루 종일 땀을 흘릴 수 있는 체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게 어렵다면 성공이란 말은 “아무 의미가 없는 단어”일 뿐입니다.

[핵심포인트]
명강사가 되는 3가지 방법

1.정제된 언어를 활용하라.
강의를 듣는 사람들의 수준과 특징을 이해한 후, 그들의 욕망과 필요를 구별하여, 그에 맞는 어법과 강의기법을 구사해야 한다.

2.멋진 강의를 하려고 억지로 꾸미지 말라.
함께 고민하는 청중의 입장에서, 마음과 생각, 감성에 호소하면서 강한 의지와 열정을 보여야 한다. 이는 강사 스스로 의지가 약하거나 열정이 없으면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것이다.

3.강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소신 있는 강의를 하라.
고객이 부르면, 어떤 조건이나 주제에 관계없이 자신이 해 낼 수 있는 내용이라면 밤을 새워가며 준비해서, 최선의 정성을 다해야 한다. 물론, 기업마다 특징과 문화가 다르니까 강의 내용이나 강사 자체가 기업의 요구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모든 고객을 만족시켜 주려고 하는 것은 욕심이다. 버릴 것은 버릴 수 있어야 얻는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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